英시청자, TV 켜면 BBC보다 넷플릭스…스트리밍에 밀린 방송

방송사 자체 스트리밍도 빠른 성장세
전통적 방송사 콘텐츠 시청 비율 하락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TV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의 4번째이자 마지막 시즌 시사회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2024.08.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영국인이 텔레비전을 켤 때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가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간 시청자 경쟁이 점차 심화하는 가운데 주도권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기우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당국인 오프콤(OfCom)은 연례 보고서 '미디어 네이션스'(Media Natio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먼저 선택하는 시청자는 26%로 BBC(2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영국 최대의 민영 상업 방송사인 ITV는 15%로 나타났다.

BBC의 '아이플레이어'(iPlayer), ITVX 등 방송사들의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급된 가정의 비율은 약 70%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뒤 정체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전통적인 방송사 콘텐츠를 주당 최소 15분 시청한 비율은 70%로 2022년 78%, 2024년 73%에서 하락하고 있다.

TV를 이용한 유튜브 일평균 시청 시간은 2022년 1인당 9분에서 지난해 19분으로 두 배 늘었다. 모든 기기를 합산한 총 시청 시간도 하루 33분에서 41분으로 증가했다.

75세 이상 인구의 유튜브 주간 도달률은 2022년 28%에서 2025년 33%로 높아졌다. 오프콤은 "고령층에서도 이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생중계 행사의 시청자 수는 여전히 적지 않다. 지난 15일 잉글랜드의 월드컵 준결승 아르헨티나전 경기의 경우 BBC 플랫폼 전체에서 최고 시청자 2400만 명을 기록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