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여의도 400배 불탄 프랑스, 이달 산불방화범 162명 체포

르코르뉘 총리 "산불 90%, 인간활동 원인…일부는 고의"

2026년 7월 26일, 보르도에서 약 30㎞ 떨어진 생장 디락 지역 숲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상 최악의 산불을 겪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이달 들어서만 방화 혐의로 162명을 체포했다고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7월 6일 이후 이미 162명이 체포됐다"며 "치안 당국은 방화범을 끝까지 추적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코르뉘 총리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들어 1만3566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11만6085헥타르가 불에 탔다. 여의도 면적(290헥타르 기준)의 약 40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2년 기록한 7만2000헥타르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르코르뉘 총리는 "산불 10건 중 9건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담배꽁초 투기, 바비큐, 안전조치 없이 진행된 건설 작업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산불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위험 조건에서는 건설 작업을 미루고, 주택 주변의 식생을 정리하며, 건조한 식생 근처에서 흡연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 화재는 고의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화는 프랑스 법에 따라 최대 1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라고 경고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