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최대 50만명 추가 동원…북한군 3만명도 수용 준비"
"9월 총선 이후 동원령 가능성"…서방에 대러 제재 강화 촉구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수십만명을 추가 동원할 계획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계획과 관련한 정보기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의 새로운 동원령은 오는 9월 20일로 예정된 국가두마(하원) 선거 이후 내려질 예정이며, 동원 절차는 9월 말이나 10월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공개적으로 동원령을 내리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러시아군에 30만~50만명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병력 충원으로 전쟁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되기 전에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대러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의 전력을 약화하기 위해 장거리 타격 작전을 계속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군수물자 수송과 무기·연료 공급에 더 큰 차질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새로운 동원 추진에 심각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례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준비가 지난달부터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가 공급할 준비도 하고 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날 러시아가 북한군을 특별군사작전에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논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계획에 관해 말할 사람은 젤렌스키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7개월 만인 2022년 9월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처음 단행한 대규모 동원 조치였다.
러시아 당국은 각 지역에서 소집영장을 발부해 군 복무 경험자 등을 징집했으며, 약 5주 뒤 목표 인원 동원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고령자나 질병 보유자 등 부적격자가 잘못 소집되는 사례가 잇따랐고, 동원병을 위한 훈련과 장비도 부족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징집을 피해 해외로 떠나는 러시아인도 속출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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