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흑해 상선 공격에 우크라 대사 초치…"인도 선원 사망 항의"

러 공격 항의 이어 우크라에도 우려 표명…민간 선박 피해 확산
러 오데사주 항만 집중 공격에 우크라 흑해 물류 사실상 마비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간 화물선 '골든 레오' 사진을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제공( 2026.7.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인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군의 흑해 선박 공격으로 인도인 선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27일(현지시간) 주인도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 측의 항의는 앞서 러시아의 흑해 상선 공격으로 인도인 선원들이 숨진 데 대해 인도 주재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한 데 뒤이은 것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인도 국민 1명의 비극적인 사망을 초래한 상선 'MV 오모르피'호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 같은 상선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며 "이러한 공격이 해상 안전과 항행의 자유, 국제무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고한 민간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 같은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 외무부는 지난 18일 상선 MV 오모르피호가 흑해를 항해하던 중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선박에는 인도인 3명을 포함해 승조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지고 2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선원들의 피해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인도 방송 WION(위온)은 인도인 선원의 사망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인도 외무부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기니비사우 선적 곡물 운반선 '골든 레오'호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건 이틀 뒤 블라디미르 라다노프 주인도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한편 폴란드 매체 '미실 폴스카'는 이날 러시아군이 오데사주 항만 기반시설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해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항만 기반시설을 향해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오닉스'와 공중발사형 초음속 순항미사일 Kh-22, 전술미사일 체계 '이스칸데르' 등을 포함해 최소 44발의 미사일과 수십 대의 드론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대규모 공격이 지난 2주간 우크라이나 드론이 흑해와 아조우해의 러시아 상선과 항만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 장관은 안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선주들이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 입항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