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 산불 확산 악화일로…30만명 대피·1명 사망
프랑스, 軍까지 투입해 총력 진화
獨총리 "헬기 및 구조대원 등 지원"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프랑스와 스페인를 덮친 최악의 산불로 양국에서 3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5월 이후 두 나라를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불길 확산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 주변 지역 주민 5만5000명에 대해 추가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앞서 대피령이 내려진 19만7000명에 더해 2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산불을 피해 임시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마을에서도 6만 명이 대피했고, 이날 톨레도 인근 마을들에도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며칠째 이어지며 급속하게 확산되는 산불로 인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는 "강력한 산불이 회오리바람까지 동반하며 프랑스 일부 지역을 휩쓸었고, 스페인 또한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며 "당국은 '힘든 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주 한 마을에서는 산불로 인해 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앞서 며칠 전에는 프랑스에서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의 소셜미디어 성명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약 30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고 거의 10만 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총 1400명의 소방관은 물론 1500명의 군인 및 1700명의 보안요원을 투입해 화재 진압 및 인명 보호, 대피장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최대 2만 5000헥타르가 소실됐다.
인근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돕기 위한 소방 인력과 장비 제공에 나섰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헬기와 A400 항공기, 구조대원 등"을 포함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남서부를 덮친 산불로 세계적인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까지 영향을 받아 26일 파리 외곽에서 출발해 파리 중심부를 통과하는 마지막 21단계 코스를 44km 단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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