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외무, 대미 관계·우크라 사태 논의…"대부분 입장 일치"
키르기스 SCO 회의 계기 회담…라브로프 "올해 양국 교역액 또 신기록"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대미 관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이날 SCO 외교장관회의는 키르기스스탄 이식쿨호 연안의 휴양도시 촐폰아타에서 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대미 관계와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정세가 논의됐다"며 "회담 결과 양측은 논의된 대부분의 현안에서 두 나라의 접근법이 일치하거나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의 접근법이 일치한 상세한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지목해 온 러시아의 주장에 호응해 왔다.
외무부는 또 "양국 외교 수장은 러시아와 중국 간 전면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데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 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을 당시 도출된 합의의 이행 상황을 중심으로 양국 간 정치 대화와 실질 협력, 인도주의 교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양측은 SCO 내 양국 협력과 향후 SCO 활동의 전반적인 개선을 통한 발전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무대에서 모스크바와 베이징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회담에서 중국이 앞으로도 러시아와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지침으로 삼아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발전의 길과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양국 관계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상호 방문과 국제행사를 계기로 지금까지 모두 50차례 넘게 만났다고 설명하면서 "올해도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날 기회를 제공할 행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서방이 각종 장애물을 만들고 있지만 러·중 무역·경제 관계는 상승세에 있다"며 "올해 상반기 교역액이 25% 더 증가했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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