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송도원야영소 찾은 러 청소년 4배로 증가…양국 밀착 반영
러시아·중국 학생 국제캠프 참가…북한군 우크라전 참전 기념관도 방문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올해 여름 북한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은 러시아 청소년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시사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에 따르면 러시아 어린이 400여명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송도원 야영소에 입소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학생은 202명이라고 연해주 국제·대외경제관계부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청소년들은 지난 17일부터 1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 견학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방문, 체육대회와 게임, 주제별 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일정에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기리기 위해 지난 4월 평양에 문을 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방문도 포함됐다.
이번 송도원 캠프에는 북한 학생들 외에 러시아와 중국 청소년들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 연안에 있는 송도원 야영소는 오랜 중단 끝에 2024년부터 러시아 학생들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여름방학 기간 북한을 찾는 러시아 청소년은 해마다 늘고 있다.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등 러시아 극동 지역뿐 아니라 수도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서도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러시아 청소년 약 80명이 송도원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참가자가 약 10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의 4배에 가까운 400여명이 참가했다.
러시아 청소년들의 방북을 주선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업체 '보스토크 인투르'는 9∼17세를 대상으로 숙박과 식사, 교육활동, 견학 등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참가 비용은 1인당 약 8만루블(약 150만원)로 알려졌다.
북한 야영소를 찾는 러시아 청소년의 증가는 최근 양국 간 밀착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러·북은 2023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당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토대로 경제·외교·군사·문화 등 전방위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유엔헌장 제51조에 따라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지체 없이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이 조항을 근거로 2024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탈환 작전에 병력을 파견했다. 북한군은 지난해 4월 러시아가 이 지역을 수복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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