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북한 비핵화는 종결된 사안"…핵개발 또 두둔

라브로프 "北 자위 노력 전적으로 이해"…핵개발 사실상 지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5년 7월 13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7월12일 조로외무상들 사이의 제2차 전략대화에 참가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한 로씨야련방 외무상 쎄르게이 라브로브 동지를 접견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행사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년 전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북한을 억제하거나 군사행동을 유발하려는 노골적인 의도를 가진 상당히 공격적인 움직임이 북한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는 요구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비롯한 자체 안보 확보 노력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시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이 오랜 기간 무시되는 등의 상황에서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국인 북한은 자국의 주권을 지킬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북한의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주권과 국방력 강화 노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2024년 9월에도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를 '종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이른바 '핵우산'을 언급하면서 "이는 분명히 지역 안보에 대한 실질적이고 매우 심각한 위협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적용되는 '비핵화'라는 용어 자체가 모든 의미를 잃었다. 우리에게 이는 종결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월에도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현재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것은 북한 친구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비핵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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