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집권' 헝가리 前총리, 부패 수사 조여오자 '폭정' 반발
오르반 "모든 평화적 수단 동원해 티서당 맞설 것"
마자르, 부패척결 속도…개헌으로 오르반 측근 정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6년만에 권좌에서 쫓겨난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가 새 정부 들어 그에 대한 부패 수사가 본격화하자 페테르 마자르 총리가 폭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집권 티서당이 선출하는 모든 공직자는 '불법'이라며 자신이 소속된 피데스당과 정부의 횡포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저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헝가리에서 다시 폭정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새로 구축된 정치 체제는 불법이다. 피데스당은 의회 안팎에서 모든 평화적 수단을 동원해 권력 남용에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전 총리가 4월 헝가리 총선 참패 이후 강력한 정치적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 검찰은 전날 피데스당의 인터넷 서버를 관리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5월 취임한 마자르 총리는 오르반 정권이 장기 집권하며 저지른 부패 척결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정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마자르 총리의 티서당이 장악한 헝가리 의회는 지난주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가능하게 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켜 오르반 퇴임 이후로도 사퇴를 거부하던 터마시 슈요크 대통령을 해임했다.
오르반 전 대통령의 성토에도 마자르 총리는 집권 이후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티서당은 지지율 60%를 기록하며 피데스당(18%)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