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英총리, 트럼프 대통령에 "호르무즈 안전 운항 보장 약속"(종합)

생활비 대응책·10년 재건 계획 제시 예고…사회적 돌봄 시스템 개혁 시사
외무·재무장관 등 신임 내각 인사 발표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이자 집무실)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버넘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생활비 위기 대응책을 이번 주 내로 발표하고, 올해 안에 국가 재건을 위한 10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권영미 기자 = 앤디 버넘 신임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설명을 통해 버넘 총리가 이날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리실은 "버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방과 안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영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상황을 설명했고, 버넘 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을 뒷받침하고 영국 전역의 기업과 가계가 부담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겠다는 영국의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버넘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올해 하반기 영국-EU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실무진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내가 100%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이번 주 내로 생활비 위기 대응책을 발표하고 올해 안에 국가 재건을 위한 10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이날 버넘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영국은 다시 한번 안정적인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음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까지 충분하지 못했으며,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민에게 "숨 쉴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생활비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제도 개편과 청년 고용 확대, 정신건강 지원 강화, 공공주택 건설 등을 통해 복지 지출을 줄이고 재정 규율을 지키며 국제적 방위 공약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숙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북부 잉글랜드 시장 시절 추진했던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버넘 총리는 자신이 2016년 이후 일곱 번째 총리임을 언급하며 “새로운 정치 모델과 새로운 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을 위한 새로운 계획, 10년 계획을 제시하겠다”며 “공공 조달을 통한 산업 재건과 공공주택 건설”을 주요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버넘 총리는 사회적 돌봄 시스템 개혁 의지도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사회적 돌봄 시스템을 개혁하고 그 비용을 충당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돌봄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역대 정부가 결정을 미루는 동안 많은 노인들이 돌봄 비용을 부담하느라 집과 저축한 돈을 모두 잃었다며 "정부가 거의 30년 동안 이 문제를 회피해 온 전철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이는 정당화할 수 없는 일로 우리는 이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넘 총리는 이날 취임과 함께 새로운 내각 인사들도 발표했다. 그는 차기 외무장관에는 노동당 대표를 지낸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을, 재무장관에는 존 힐리 전 국방장관을 임명했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유임됐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