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선희 北외무상 만나 "우호관계 높이 평가"(종합2보)

"파병 북한군 용기 잊지 않을 것"…'한국전쟁 승리 축하' 언급도
최 외무상 "우크라 전쟁서 러시아 입장·노력 계속 지지할 것"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제공. 2026.0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러관계를 높게 평가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최 외무상을 만나 북러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며 "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우리 사이에 형성된 상호 이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파병에 사의를 표하며 "(북한군의) 용기를 결코 잊지 않고, 그들을 우리 동포들과 동등하게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3주년 기념일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뜻깊고 기념비적인 날을 맞아 조선(북한)의 친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외무상은 "(김 총비서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친구인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정중히 전해 드리고자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인사를 김 총비서에게 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 이익, 국가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기울이는 모든 노력을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전날(18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러시아를 실무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이번 방러는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총비서의 방러 가능성은 푸틴 대통령이 2024년 6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답방을 요청한 뒤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군사 동맹이 됐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 모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상대로 양국의 밀착 관계를 과시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이번 방문이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강화되는 반면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는 상당히 냉랭한 상황에서 이뤄진다고 짚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