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흑해서 러 선박 20척 타격"…대러 해전 수위 높여
"이달 아조우해 선박 116척 공격" 주장…러 물류·크림 보급망 겨냥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물류 거점인 흑해 연안 항만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흑해와 아조우해의 러시아 선박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무인체계군 사령관 로베르트 브로우디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이날 새벽 흑해에서 러시아 선박 20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대상은 유조선 17척과 가스 운반선 2척, 예인선 1척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주장에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브로우디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 케르치 해협을 통해 흑해와 연결되는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선박 116척을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들 선박이 모두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에 속한다며 이번 작전을 "해전의 첫 번째 라운드"라고 설명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운송하는 데 활용하는 비공식 선단으로, 상당수가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다만 실제 피격 선박이 모두 그림자 선단이나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아조우해와 흑해의 러시아 선박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공격 대상에는 유조선과 일반 화물선, 화물 페리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는 최근 공격받은 선박 가운데 일부가 곡물 운반선이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유조선이 제재를 우회한 석유 운송에, 페리가 러시아군을 위한 화물 수송에 이용된다며 이들을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주장하고 있다.
아조우해와 인근 해역의 선박 공격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보급망을 차단하려는 우크라이나군 작전의 일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를 거쳐 크림반도로 연결되는 지상 보급로와 연료·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공격 여파로 크림반도의 연료난이 심화하고 전력 공급과 관광산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메두자는 전했다.
크림 당국은 앞서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따른 연료 수급난을 이유로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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