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차별 공습에…6월 우크라 민간인 사망자, 4년만에 최다

유엔 감시단 "6월 293명 숨져…올해 누적 1400명 육박"
취약해진 방공망도 영향…CNN "7월 들어 이미 240명 사망"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불에 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아파트 건물에서 소방대원이 입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2026.06.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지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유엔이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은 6월에 최소 293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로 인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14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37%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24년 6월의 두 배 이상이다.

CNN은 이어 이번달 들어서도 지금까지 24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9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다니엘 벨 HRMMU 단장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사용될 때 특히 치명적인 강력한 무기 사용이 강화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난다"며 이를 "우려스러운 긴장 고조 추세"라고 지적했다.

HRMMU는 민간인 사망자 증가가 주로 드니프로, 오데사, 키이우 등 도시의 주거용 건물로 발사된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6월 장거리 무기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늘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방공망에 사용할 요격 미사일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최근 한 달 동안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사실상 요격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미사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선 인근 지역의 민간인 사상자는 대체로 드론에 의해 발생했다. 벨 단장은 드론이 민간인들의 "생활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많은 이들이 식료품 사기, 개 산책, 자전거 타기, 마당 일하기, 이동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단거리 드론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