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외곽 전략시설 노린 무더기 드론 공격 사전 차단"
"우크라 보안국 기획" 주장…우크라 유명 래퍼도 배후로 지목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이 수도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의 주거지역에 있는 전략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FSB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이번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FSB에 따르면 공격 모의 가담자들은 해당 전략시설 인근 격납고에서 드론 35대를 한꺼번에 원격으로 발사할 계획이었다. 다만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시설의 구체적인 명칭이나 성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표적이 된 전략시설이 방산업체라고 소개했다.
공격에 동원될 드론들은 스페인산 세라믹 타일 화물로 위장돼 슬로바키아, 폴란드, 벨라루스를 거쳐 모스크바주로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드론 보관용 격납고를 임차한 러시아 국적자가 체포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숨졌으며, 공격 실행 혐의를 받는 다른 인물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의 국적과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FSB는 우크라이나 출신 유명 래퍼 알베르트 바실리예프(예명 키이우스토너)가 공격 계획 수립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의 구체적인 역할은 밝히지 않았다.
바실리예프는 우크라이나에서 널리 알려진 래퍼이자 영상 블로거로, 2016∼2017년 큰 인기를 끈 우크라이나 힙합 그룹 '그리비'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팀을 떠나 솔로 래퍼와 유튜버,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지내다가 현재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바실리예프가 우크라이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바실리예프는 이날 FSB 발표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BU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측 발표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j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