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물류 시설 '맹공' 우크라, '장거리 타격 사령부' 창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 인근 진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장병이 러시아군을 향해 '호넷' 중형 공격 드론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 인근 진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장병이 러시아군을 향해 '호넷' 중형 공격 드론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에너지·물류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장거리 타격 사령부'를 창설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 군에 특수 사령부를 창설하는 법령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러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령부"라며 "이 사령부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더 약화하는 데 가용 자원의 100%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개월간 러시아의 에너지·물류 인프라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고, 이에 따라 러시아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남부 최대의 정유 시설인 크라스노다르주의 일스키 정유공장과 레닌그라드주의 우스크루가 정유 단지를 타격했다.

흑해 북부의 아조우해에서도 유조선 10척을 추가로 공격했으며, 로스토프주의 석유 터미널과 저장소도 공격받았다.

업계 소식통 2명에 따르면 러시아 국내의 휘발유 생산량은 가동 능력의 약 65%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러시아 전역의 에너지난을 무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종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거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전쟁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오히려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