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이클립스' 보니 타일러 별세…전 세계 스타들 추모
포르투갈 병원서 치료 중 사망…향년 75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1980년대 파워 발라드의 여왕으로 불렸던 영국 웨일스 출신 가수 보니 타일러(본명 게이너 홉킨스)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AFP통신에 따르면 타일러 유족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보니가 치료받던 질환으로 8일 밤 포르투갈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타일러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금발 머리, 짙은 아이라인으로 1980년대를 대표한 팝스타였다.
특히 1983년 발표한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Total Eclipse of the Heart)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미국 작곡가 짐 스타인먼이 만들었으며, 발매 43년이 지난 올해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10억 회를 넘겼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10억 회를 돌파했다.
영국 총리실은 타일러 사망 소식에 키어 스타머 총리가 "슬퍼하고 있다"며 그를 "영국의 가장 위대한 레코딩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고 추모했다고 밝혔다.
가수와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영국 록스타 로드 스튜어트는 인스타그램에 타일러와 "비슷한 보컬 스타일을 공유했다"며 "좋은 친구이자 진정한 영혼의 울림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웨일스 출신 배우 캐서린 제타존스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노래를 불러준 타일러에 대해 "그에 걸맞은 목소리를 지닌 비범한 여성"이라고 추모했다.
클리프 리처드는 타일러의 "삶에 대한 전염성 있는 열정이 전 세계 많은 사람을 즐겁게 했다"고 전했고, 브라이언 애덤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정말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다"며 자신이 공동 작곡한 노래를 아름답게 불러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1951년 웨일스 니스에서 태어난 타일러는 16세에 학교를 그만둔 뒤 식료품점에서 일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1975년 스완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하던 중 재능 스카우트에게 발탁됐고, 이후 '보니 타일러'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타일러는 성대 결절 제거 수술 뒤 목을 충분히 쉬지 못해 특유의 거친 음색을 얻게 됐다고 한다. 1978년 발표한 '이츠 어 하트에이크'(It's a Heartache)는 당시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3위에 올랐고, 1984년엔 영화 '자유의 댄스'(Footloose) 삽입곡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Holding Out for a Hero)를 발표했다.
타일러는 생전에 17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 그래미상 후보에 3차례 올랐다. 2013년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으며, 2022년엔 음악에 대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당시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 5등급(MBE)을 받았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