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 더 세게 온다…WHO "가장 치명적인 몇 주 직면할 것"
최고기온 43도 대폭염 지속…"국가별 보건행동계획 수립해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대서양 상공에서 새로 발생한 폭염으로 유럽 대륙이 이번 여름 중 "가장 치명적인 몇 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르투갈 매체 더레지던트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국장은 이날 "다음 폭염이 이미 대서양 상공에서 발달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전날 WHO 유럽 지역 41개 회원국 대표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극한 폭염에 관한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남부는 이번 주 기온이 43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8일 프랑스에서도 67개 지역에 폭염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고, 남부 에로 지역에서 최고 기온이 43도를 기록했다.
다음 주에도 대기 순환이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를 스페인 내륙, 프랑스, 이탈리아, 지중해 지역 대부분으로 밀어내면서 폭염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클뤼게 국장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노숙인, 사회적 고립 노인들에게 여전히 지속적 지원이 닿지 않고 있다"며 "유럽 WHO 회원국의 절반도 안 되는 국가만이 폭염 보건 행동 계획을 수립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기가 오기 전에 계획이 수립되고 검증되면 생명을 구한다"며 각국에 폭염에 더욱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행동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2~28일 초과 사망자 2025명이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6월 마지막주 동안 2022~2025년 평균 사망자보다 5486명 더 많은 사망자가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도 지난 1일 현지 당국이 최소 1028명이 이번 폭염 기간 온열질환 등 문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는 극한 폭염이 더 이상 예외적인 기상 현상이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점점 더 영구적인 공중보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