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패트리엇 미사일 보내달라"…40개국에 긴급 호소

키이우 등 겨냥한 러 최대 규모 공격 직후 서한 보내
"비축분 보내주면, 향후 기계약 패트리엇 도입시 돌려주겠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2026.7.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동맹국들에 긴급 서한을 보내 향후 우크라이나가 받기로 계약된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내주겠다면서 각국이 보유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즉시 이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키이우포스트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도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드론 약 500대와 미사일 77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을 집중 공격한 직후 약 40개국에 서한을 보내 이렇게 호소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우리 군인들의 전문성과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 덕분에 순항미사일의 90% 이상과 샤헤드형 공격 드론의 90% 이상을 요격할 수 있었다"면서도 러시아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패트리엇 시스템용 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탄도미사일 요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전에 결정이 내려지는 게 지극히 중요하다"며 "동맹국들의 대응 속도가 우크라이나의 영공, 핵심 기반 시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독일의 지원으로 패트리엇 시스템용 PAC-2 미사일 수백 발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실제 인도는 향후 몇 년 뒤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유럽연합(EU)이 보증하는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차관을 통해 약 10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유럽 파트너국은 올해 처음으로 자체 비축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방공 시스템 중 러시아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다.

우크라이나는 제한된 수의 패트리엇 포대만 운영하고 있으며, 요격 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러시아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 시 도시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전날(1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습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중 최대 규모"라고 묘사했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키이우 경찰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재산 피해 신고는 1700건 접수됐으며 부상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