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드론으로 우크라 키이우 공습…1명 사망·11명 부상
극초음속 미사일도 동원…9층 건물 무너져 구조 작업 중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AFP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키이우와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겨냥해 수십 발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이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드론 공격이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이날 새벽에는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이 떨어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 기자들은 오전 2시쯤 지하 대피소 내부에서도 들리는 거대한 폭발음을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키이우 중심부와 동부에서 10차례 이상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주민들이 지하철역으로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가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도시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시내 주거용 건물과 의료시설이 일부 파괴됐으며, 고층 건물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후 게시글에서 셰우첸키우스키 구역에서 의료진 5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스냔스키 구역의 9층 건물이 붕괴해 잔해 속에 갇힌 피해자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 등 키이우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정청장은 향후 며칠 동안 드론·미사일 복합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의 주요 정유공장과 연료 저장시설을 계속해서 타격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해 러시아가 보복을 공언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재고 부족을 이용해 요격이 어려운 탄도미사일·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량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한 도시에 대한 대규모 동시다발 공격으로 방공망 무력화를 시도한다고 분석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첩보가 있다며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들이 각별히 주의하고, 자신과 자녀, 그리고 가족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 내 대피소를 이용하고 공습경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