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공세에 러 석유사 연료 판매량 제한…"1회 30리터"

"러 본토 최소 25곳 연료난"…우크라, 러 정유공장 등 연일 타격

지난 2024년 3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랴잔에서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는 모습. 2024.3.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타격으로 일시적인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형 석유회사 '타트네프티'는 전국의 자사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디젤 연료 판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트네프티 고객센터는 이날 "전국의 본사 주유소 네트워크에서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에 대한 휘발유 1회 최대 판매량은 30리터, 경유 최대 판매량은 60리터로 제한되고, 화물차의 경우 한번에 최대 300리터의 경유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 판매량 제한에 더해 결제 방식도 바뀌어, 일부 주유소는 은행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 결제만 허용하고 있다고 타트네프티 고객 센터는 안내했다.

러시아의 연료난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 정유 시설과 물류 인프라 등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현재 연료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지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본토에서 반도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유조차와 화물차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7×7'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영토를 제외하고도, 최소 25곳의 러시아 본토 지역이 연료 문제를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에 있는 수도권 최대 정유공장을 타격해 일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유공장은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가스프롬네프티'가 운영하며, 모스크바 연료 시장 수요량의 약 35%를 공급한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