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프랑스 G7 정상회의서 트럼프·마크롱과 3자 회동"
우크라 언론 보도…크렘린궁 "푸틴-젤렌스키 회담하잔 제안 못받아"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와 트럼프 대통령이 약 4개월 만에 자리를 함께했고 약 30분간 진행됐다.
세 정상은 이후 G7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 함께 공동 실무회의를 열었으며, 이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전 종전 문제가 핵심 주제로 논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의 회동 뒤 "우리는 한 차례 만났다. 좋은 만남이었다"면서 이날 늦게 추가로 양자 회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나는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측이 전투를 중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합의에 나서야 한다. 러시아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와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 실무회의 뒤에도 별도로 짧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비앙 G7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회담하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페스코프는 "물론 그런 제안은 없었다. 모스크바와 키이우 사이에는 공식 채널이 없다"면서 "젤렌스키가 책임 있고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언제든 모스크바로 올 수 있으며, 여기서 그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G7 정상회의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 구상을 트럼프와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알렸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자신이 미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3자 회동도 성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스위스나 튀르키예 등 제3국에서 직접 만나 협상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앞선 제안에 대해 언급하며 "러·우크라 양자의 정상급 접촉은 실무자들의 합의가 도출된 이후에나 가능하며, 현재로서는 회동에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미국이 중재하는 회담 등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실무자들이 종전 협상과 관련한 이견을 좁힌 뒤에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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