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벨라루스 대통령 "러·우 모두 전쟁 종식 위해 타협해야"

중동 매체 출연해 "양측 다 병력 부족…평화 협정 맺어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4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에 출연해 "오늘날 우리는 장기적으로 타협을 통해 평화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어떤 조치든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단계적으로 전진"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병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도 이러한 부족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것이 이 갈등의 핵심 문제다. 그들은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 모두에게 전장에서의 승리는 비현실적이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평화 회담을 시작할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전망에 대한 질문에 "그런 만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어떤 회담이든 수감자 석방과 같은 인권 문제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는 미국의 제재 해제를 대가로 정치범 수백 명을 석방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한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대해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절대로 두려워할 것이 없다. 정말이다. 그들도 알고, 군인들도 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알고 있다"며 "이 의제는 정치적 야심에 의해 부추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