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동맹국" 이런 유럽인 11% 뿐…2년 만에 반토막 '최저'
미국산 대신 유럽산 무기 선호·국방비 증액도 찬성 우세
15개국 조사…대부분 "트럼프 퇴임 후엔 관계 회복" 기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유럽 15개국 국민 중 미국을 동맹국이라고 보는 비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는 10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5개국의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달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다수 응답자는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을 동맹국으로 보는 비율은 11%로, 지난해 11월의 16%, 2024년 11월의 22%에서 크게 하락했다.
미국에 대한 신뢰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율 관세 부과,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 추진,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유럽과 미국의 관계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가리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면 유럽과 미국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이 그 반대보다 더 높았다. 불가리아는 관계 회복 응답과 그렇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36%로 동일했다.
국방비 증액에 찬성하는 여론도 강해졌다. 국방비 증액 찬성률에서 반대율을 뺀 수치는 22%로, 지난해 11월의 18%에서 4% 높아졌다. 이탈리아는 -30%로 반대율이 찬성률보다 높은 유일한 국가였다.
응답자의 47%는 국방력 강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 차입에 찬성했다. 찬성률은 포르투갈(59%), 덴마크(56%), 네덜란드(55%)에서 가장 높았다.
국방 예산 증액을 위해 국내 공공 지출을 삭감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네덜란드(54%), 에스토니아(55%), 폴란드(49%)는 찬성률이 높은 반면, 이탈리아(63%), 오스트리아(59%), 독일(56%)은 반대율이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는 미국산 군사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산 장비를 채택하는 것을 지지했다. 그 비율은 덴마크(75%), 네덜란드(72%), 스웨덴(70%)에서 특히 높았으나, 폴란드만큼은 미국산 무기 구입 찬성률(46%)이 반대율(33%)보다 높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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