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측근들 분열 조짐…전쟁 지속파 vs 종전파 대립"
"대러 제재·에너지 수출 제한 유지해야"…유럽도 제재 강화 지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진영에 내부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쟁 수행 방향을 두고 푸틴 측근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크렘린 수장과 가까운 인사들 중 일부는 전투 지속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기업인들이 전쟁에 소극적이라며 "기업계 인사들은 러시아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전쟁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대러 제재를 지속하고, 러시아 석유·가스 수출에 이용되는 그림자 선단과 다른 경제 부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 협상과 관련한 키이우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영토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종전 협상의 주요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철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압박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이 이미 1조5천억 달러(약 2292조원)를 넘어섰다"면서 "EU가 러시아의 80개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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