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서거 100주기에 완성…사그라다파밀리아 중앙탑 준공식
레오 14세 교황 축복식 집전…성당 내부는 2028년 완공
정문 계단 조성 놓고 지역 주민·상인과 갈등 해소 과제 남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오는 10일(현지시간)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서거 100주기를 맞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성당) 중앙탑 준공식이 열린다.
9일 CNN에 따르면, 1882년 착공해 144년째 건설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의 탑' 준공식이 오는 10일 저녁 열린다. 12일까지 스페인을 방문하는 레오 14세 교황이 장엄 미사와 축복식을 집전한다.
지난 2월 성당 중앙탑에 마지막 주요 구조물인 십자가가 설치되면서 외관이 완성됐다. 중앙탑의 최종 높이는 약 172m에 달한다. 5층 건물 높이에 무게 약 100톤의 십자가를 설치하는 데만 몇 개월이 소요됐다.
십자가는 독일에서 제작돼 콘크리트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조립식 부품 14개로 나뉘어 스페인으로 운반됐고, 부품은 지상 60m 높이에 설치된 작업장에서 외장·마감 작업을 거쳐 조립·설치됐다.
성당 내부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담당 건축가 마우리시오 코르테스는 CNN에 "외관에 관해서는 (가우디의 설계에) 꽤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내부는 그가 세부적으로 정의하지 않아서 해석의 여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은 가우디 사후 10년 만인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면서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1936년 7월 극단적 사회주의자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이 성당 지하 경당에 불을 지르고 가우디의 작업실에 침입해 설계도와 석고 모형 상당수를 파괴했다.
이후 가우디의 구상을 책, 논문, 도면,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던 가우디의 제자들과 협력자들이 소실된 정보의 상당 부분을 가까스로 복원했다.
건설 비용 충당도 또 다른 과제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기부금, 2010년 공식 일반 개방 이후의 관람료를 통해 운영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입장권 판매가 끊기다시피 하면서 재정 충당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팬데믹 종료 선언 이후 방문객 수가 크게 반등했고 2025년 한 해에만 약 500만 명의 방문객이 성당을 찾았다.
마지막 난관으로는 성당의 정문 격인 '영광의 파사드' 앞 계단과 대광장 조성안을 두고 인근 주민과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 지목된다.
설계도대로 옥외 계단을 건설하려면 성당 바로 맞은편 주거용 건물들을 철거해야 하므로 수천 명이 집을 잃을 수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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