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스페인 '공동 전투기 개발' 무산…"참여 기업 간 충돌"

지난 6월22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운데),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참모총장(오른쪽), 스테판 슈니밀히 독일 공군조종사가 유로파이터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06.22 ⓒ AFP=뉴스1
지난 6월22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운데),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참모총장(오른쪽), 스테판 슈니밀히 독일 공군조종사가 유로파이터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06.2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야심차게 추진한 전투기 개발 사업이 참여 기업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동 전투기 개발 참여 기업들 간 합의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했다며 양국은 사업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지난 2017년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유럽이 러시아에 맞서 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프랑스의 참여기업인 다쏘가 사업 지분과 작업량 분배 및 기술 통제권 등을 두고 독일과 스페인의 참여 기업인 에어버스와 갈등을 빚었다. 메르츠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사업 추진 의지를 재차 피력하기도 했으나 결국 공동 전투기 개발은 실패로 끝났다.

다만 관계자는 전투기 개발 외에 다른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CAS의 진정한 핵심인 유럽 시스템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항공기, 무인기 및 기타 구성 요소를 하나의 통합체로 연결하는 신경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 국방부는 향후 회의에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소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위 협력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