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유럽 해안, 침공 당해"…이민자 대량 유입 지적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맞아 프랑스 방문
동맹 책임 분담도 재차 강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2026.4.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유럽이 대량으로 밀려드는 이민자들에 의해 침공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콜빌쉬르메르의 미군 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유럽 곳곳을 점령한 상황에 빗대 "안타깝게도 오늘날 유럽의 다른 해안들이 또 다른 위험한 이념들에 침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불가리아의 해안에 선박과 사람들이 밀려든다"며 "유럽국들은 대체 언제 이런 침공에 대해 조처할 텐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럽의 대규모 이주민 유입 사태를 놓고 '침공'이라는 표현을 종종 써 왔다. 작년 12월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선 유럽이 이민정책 실패로 '문명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서구 동맹에 대해서는 "미국이 주도하겠지만 유능한 동맹들이 중요한 순간 전선에서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해 온 책임 분담을 재차 촉구했다. 미국·이란 전쟁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어 "평화는 오직 힘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다"며 "그 힘은 대서양 양쪽 모두에서의 준비 태세와 공동의 군사 역량, 흔들림 없는 정치적 의지를 통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