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라팔 전투기 곧 우크라에 인도"…서방 기종이 공군 주력으로

미라주·F-16·그리펜과 주력 전력화…옛 소련제 미그기 등 대체

프랑스의 차세대 다목적 '라팔' 전투기. 미라주 전투기의 후속 기종으로 개발됐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4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전투기들을 속속 받아들이면서 2030년대까지 미국·프랑스·스웨덴산 전투기들이 옛 소련제 전투기들을 대신해 우크라이나 공군 전력의 주력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공군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티에리 카를리에 주스웨덴 프랑스 대사가 밝혔다.

카를리에 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프랑스의 미라주 2000-5 전투기에 이어 라팔 역시 곧 그곳(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스웨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그리펜 전투기를 대량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도입할 기종이 최신형인 라팔 F4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2035년까지 최대 100대의 라팔 전투기를 구매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라팔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한 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초 라팔보다 이전 세대 전투기인 미라주 2000을 인도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지난달 말 스웨덴을 방문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회담한 뒤 스웨덴제 신형 그리펜 E/F 전투기 20대를 매입해 2030년부터 인도받고, 구형 그리펜 C/D 16대는 내년부터 기증받기로 약속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그리펜 전투기 150대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유럽연합(EU)이 최종 승인한 긴급대출 지원금 900억유로(157조200억원) 가운데 26억유로(4조5천400억원)를 그리펜 구매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4년 8월부터 서방 국가들로부터 미국산 F-16 전투기를 인도받아 현재 수십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십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군사 전문매체 '아미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은 이에 따라 2030년대 우크라이나 공군 전력이 미국산 F-16 파이팅 팰컨, 프랑스산 미라주 2000과 라팔, 스웨덴산 그리펜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옛 소련제 미그(Mig) 계열 전투기와 F-16, 미라주 2000 등 서방 전투기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