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美핵무기 자국 배치 협의 확인…핵탄두 탑재 폭격기
"美, 나토 동맹국 병력 배치 줄이는 대신 핵으로 안보공약 지키려"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발트3국에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의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이 자국 영토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비공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는 이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번 논의는 미국이 리투아니아 주둔 병력 약 1000명을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주 미국이 폴란드와 발트3국에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폴란드와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의 다음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배치 검토 핵무기는 구체적으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폭격기이며, 미국의 구상은 재래식 군사 지원이 축소되더라도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안보 공약은 약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데 있다.
리투아니아 헌법은 자국 영토 내 대량살상무기(WMD) 배치나 외국 군사기지 주둔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유오자스 올레카스 리투아니아 의회(세이마스) 의장은 이러한 금지 조항을 폐지하기 위한 헌법 개정 논의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현재 나토 회원국 가운데 핵무기 운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항공기(Dual-capable Aircraft)가 배치된 국가는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6개국이다.
미국이 실제로 핵무기 배치 나토 동맹국을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나토가 유럽 배치 핵무기를 늘리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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