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작가·영화감독 마르잔 사트라피 별세…향년 56세

그래픽노블 '페르세폴리스'로 널리 이름을 알린 이란계 프랑스인 작가 겸 영화감독 마르잔 사트라피가 4일(현지시간)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사트라피가 2012년 11월 16일 제7회 로마 영화제에서 자신의 신작 영화 '더 갱 오브 더 조타스'(La bande des Jotas)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12.11.16. ⓒ AFP=뉴스1
그래픽노블 '페르세폴리스'로 널리 이름을 알린 이란계 프랑스인 작가 겸 영화감독 마르잔 사트라피가 4일(현지시간)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사트라피가 2012년 11월 16일 제7회 로마 영화제에서 자신의 신작 영화 '더 갱 오브 더 조타스'(La bande des Jotas)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12.11.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그래픽 노블과 동명의 영화 '페르세폴리스'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마르잔 사트라피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6세.

AFP에 따르면, 사트라피의 측근은 "남편이자 평생의 사랑인 마티아스 리파의 사망 1년여 만에 슬픔에 잠겨 숨졌다"고 밝혔다.

이란계 프랑스인인 사트라피는 1994년 프랑스에 입국, 2006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사트라피는 자전적 만화 '페르세폴리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테헤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부모에 의해 유럽으로 보내진 뒤 망명 생활을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7년에는 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연출했다.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인 뱅상 파로노와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고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사트라피는 이란 혁명 이후 수립된 신정(神政)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2022년 9월 22세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당시에는 이란 여성들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사트라피는 이란을 떠나려는 반체제 인사들의 프랑스 비자 발급을 가로막는 프랑스의 비자 정책을 지적하며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훈을 거부했다.

한편 스웨덴 출신 프로듀서 겸 배우, 시나리오 작가인 리파는 지난해 4월 8일 사망했다.

사트라피는 리파와 파리에서 만나 오랜 기간 반려자이자 공동 작업자로 지냈다.

남편의 사망 이후 사트라피는 파리에서 영화를 공부하려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티아스 앤 마르잔 리파-사트라피 시네마 재단'을 설립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