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갈등' 덴마크 총리, 2달 협상 끝에 연정 출범 합의
3월 총선서 100년만에 최저 득표율…역대 최장 연정협상 겨우 타결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개월간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타결하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사민당) 주도의 연립정부에 온건당, 녹색좌파당, 사회자유당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레데릭센 총리는 프레데리크 10세 국왕을 만나 연립정부 구성 소식을 알렸다. 이어 정부 정책은 2일, 각료 명단은 3일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고자 하는지 알면 모두가 놀랄 것"이라며 "이번 정부 정책은 덴마크 국민과 미래 세대, 그리고 동물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길었던 2개월이라는 연정 협상이 "길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3월 24일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사민당의 좌파 연합은 전체 의석 179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84석을 확보했다. 고물가, 집값 상승,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 등의 여파로 사민당 득표율은 21.8%에 그쳐 190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해 덴마크령 그린란드 인수를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올해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북극 안보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그린란드로 인한 갈등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제프 랜드리(루이지애나 주지사) 그린란드 특사가 그린란드를 처음 방문하고, 미국이 그린란드 남부에 3개의 새로운 기지 건설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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