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잘 달래보자"…독일 총리, 유럽 5개국 정상 긴급소집
블룸버그통신 보도…7월 정상회의 전 방위비 분담 조치 논의할 듯
"유럽이 자체 방위역량 강화하고 있다는 메시지 전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달 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베를린으로 소집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폴란드 등 유럽 5개국(E5) 정상들은 베를린 회동을 통해 유럽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공동 대응책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또한 이 회의에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긴급 회동은 미국과 유럽 간의 균열이 깊어진 가운데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대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특히 메르츠 총리가 미국의 이란 전쟁 전략 부재를 비판하며 "미국 협상단이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갈등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의 발언 이후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5000여 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유럽 안보의 핵심축인 주독미군을 직접 겨냥한 조처는 유럽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독일을 넘어 나토 전체로 향하고 있다.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에 비유하며 동맹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말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압박에 가세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부분의 회원국은 국방 관련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기로 약속했다. 특히 독일은 군사 예산을 대폭 증액하며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E5 국방부 장관들 또한 오는 12일 파리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공동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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