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日대표단, 자국기업 보호 문제 제기…새 협력안 논의안해"
日외무성 관리 "대러 제재 정책 변화 없을 것" 통보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한 일본 정부 대표단은 현지에서 자국 기업 보호 문제를 주로 논의했으며 새로운 협력 사안에 대해선 협의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 인사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사할린-1, 사할린-2 등의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넓은 의미에서 일본 기업들의 자산 보호를 위한 논의만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특히 러시아 주재 일본 기업들의 과실송금 제한 완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사할린-1과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섬 주변 해역에서 1990년대부터 진행돼 온 대규모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으로 일본 기업 컨소시엄인 SODECO(사할린-1)와 미쓰이, 미쓰비시(사할린-2)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통신은 러·일간 일부 면담에는 일본 기업인들도 참석했다면서 미쓰비시, 캐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을 포함한 10여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대표단에 포함됐던 다른 경제산업성 관계자도 양국 간 에너지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대표단 일원이었던 이시카와 마사키 일본 외무성 유럽국 심의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일본의 대러 제재 정책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며 "러시아 측도 제재 해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소속 국장급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26~2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아라이 마사요시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장과 마사키 외무성 유럽국 심의관 등이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고 확인했다.
대표단의 방러에 앞서 일부 일본 언론은 중동 정세 격화로 수급 불안정이 커진 원유·가스 등의 에너지 공급망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모스크바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보도해,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산 바 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서방의 대규모 대러 제재에 동참했으며, 이에 러시아는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주장하는 남쿠릴열도 4개 섬 반환에 대한 협상을 포함해 모든 정부 간 교류를 중단한 상태다.
도요타자동차나 닛산자동차 등 러시아에 진출했던 일본 주요 기업들도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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