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 확대…젤렌스키 "패트리엇 확보 도와달라" 트럼프에 서한

'극초음속 미사일' 동원 집중 공습에 우크라 피해 극심…"美 도움 절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04.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공습 방어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이번 주에 미국 대통령과 의회에 보내는 특별 서한을 준비했다. 그리고 어제 이 서한이 워싱턴의 해당 기관들에 공식 전달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더 큰 방어력을 더 빨리 확보할수록, 외교가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사일에 계속 의존하는 한, 외교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진실한 것이 아니다"라며 평화와 안보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집중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 소진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에 맞선 방공망과 관련해 우리는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방어에 있어서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대통령과 미국 의회가 계속해서 관여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의 테러에 맞설 핵심 보호 수단인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추가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서방이 제공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제한된 비축량으로는 러시아의 폭격을 버텨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탄도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들어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하며, 외교 공관 직원 등 외국인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공습이 지난 22일 자국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 부설 직업학교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21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한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