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탄약 공동구매 이니셔티브 참여국, 18→9개국 '반토막'
"우크라 지원 반대" 총리 취임 후 다른 참여국도 발 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가 쓸 탄약을 공동 구매하는 체코 주도의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국가가 올해 들어 절반으로 줄었다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가 지난해 18개국에서 현재 9개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이니셔티브는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현재 약 9개 참여국만이 재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난관"이라며 "이 이니셔티브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모든 대구경 탄약의 최대 50%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이런 의미에서 다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대체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체코 대통령실은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한 국가들을 밝히지 않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체코는 지난 2024년 150만 발, 지난해 180만 발의 탄약을 제공했다. 또한 202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45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체코 국방부는 올해 총 50만 발의 탄약을 제공했고 10억 유로(약 1조 5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참여국 감소는 이 이니셔티브를 취소하겠다고 약속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발생했다. 그는 취임 이후 서방 동맹국들의 압력으로 이니셔티브를 취소하지 않았으나 정부 예산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체코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총리가 실권을 갖는다.
바비시 총리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오르는 가운데 한정된 공공 자금을 우크라이나 지원 대신 국민을 위해 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방의 한 군 관계자는 독일과 일부 북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참여국으로 남아 있다면서도 "일부 국가들은 주도국의 집권 정치인들조차 제대로 지지하지 않는 일에 비용을 내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낀다"고 꼬집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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