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추가 공습 예고에…獨·네덜란드, 대사 초치(종합)
우크라 집중공습 후 외국인 출국 권고…EU "용납할 수 없는 사태 악화"
- 이정환 기자,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김경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추가 공격 계획을 밝히며 외국인과 외교관에게 출국을 요구하자, 독일과 네덜란드가 26일(현지시간) 항의의 의미로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병원, 학교, 독일 TV 스튜디오에 대한 공격과 우리 대사관의 키이우 철수 요구는 러시아가 위협, 테러, 긴장 고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 대사가 외무부로 초치됐다고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우리는 오늘 러시아에 분명히 밝혔다"며 "위협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키이우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 대사를 소환했다고 네덜란드 통신 ANP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국제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유럽대외관계청(EEAS) 역시 러시아 대사대리를 소환해 "민간인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정책 수석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러시아가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태 악화"라고 비판했다.
전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습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습은 의사결정 기구와 군 지휘시설을 모두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 공관 및 국제기구 직원을 비롯한 외국인은 가능한 한 빨리 키이우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해당 사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를 향해 드론 600대와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포함한 미사일 90발을 발사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
앞서 러시아는 21~22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에 있는 대학 부설 직업학교에서 2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대에 보복을 명령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