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중 모스크바 방문한 日관리들…"정부간 협의 진행"
경제산업성·외무성 간부급 며칠 체류…"日기업 자산 문제 논의, 제재는 준수"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대표단 관계자는 이날 통신에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장과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이 함께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며 "(러시아 측과)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단의 방러는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앞서 러시아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이달 말 경제산업성 직원을 러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동 정세 격화로 수급 불안정이 커진 원유·가스 등의 에너지 공급망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5월 하순(26~27일) 러시아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며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사절단엔 미쓰이물산·상선 미쓰이 등 대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대러 관계 유지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양국 외무부 수장 간 접촉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 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4일 공식 논평을 통해 "러시아가 먼저 일본과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듣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그러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남아있는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사업 추진을 촉진하는 정상적인 정치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본은 서방과의 공조하에 스스로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노선을 채택했으며, 그러한 정책 변화를 위한 첫 행보 또한 스스로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서방의 대규모 대러 제재에 동참했으며 이에 러시아는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주장하는 남쿠릴열도 4개 섬 반환에 대한 협상 등을 중단한 상태다.
도요타자동차나 닛산자동차 등 러시아에 진출했던 일본 주요 기업들도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한 바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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