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과 어떤 교류도 추진 안해"…日경제사절단 방문설 일축
"대러 非우호정책 스스로 바꿔야…러는 접촉에 열려 있어"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일본과 어떠한 교류 재개에 대해서도 협의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러시아가 먼저 일본과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듣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그러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자국 기업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모스크바로 경제대표단을 파견하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러시아 측은 그러한 방문과 관련한 초청장을 보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 측에 대화 재개를 위한 어떠한 회동도 제안하지 않았으며, 일본으로부터 그러한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남아있는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사업 추진을 촉진하는 정상적인 정치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본은 서방과의 공조하에 스스로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노선을 채택했으며, 그러한 정책 변화를 위한 첫 행보 또한 스스로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시피 러시아는 일본과의 접촉에 열려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러한 교류를 요청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러시아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이달 말 경제산업성 직원을 러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동 정세 격화로 수급 불안정이 커진 원유·가스 등의 에너지 공급망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란 일부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교도통신은 앞서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5월 하순(26~27일) 러시아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며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사절단엔 미쓰이물산·상선 미쓰이 등 대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반환에 대한 협상 등을 중단한 상태다.
도요타자동차나 닛산자동차 등 러시아에 진출했던 일본 주요 기업들도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한 바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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