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낮시간 드론 800대로 우크라 서부 공격…14명 사망(종합)

우크라이나 14개주 동시 타격
'정권교체' 헝가리, 접경지대 공격에 러 대사 초치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한 여성이 주택 마당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차량 옆에 서 있다. 2026.05.13.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낮 시간대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오늘 하루 러시아가 최소 8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며 "공격은 지금도 계속돼 우리 영공으로 드론이 추가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역 14개 주가 이날 러시아의 공습을 당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리고 주민들이 지하철역에 대피했다.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는 주거 지역이 공격받아 8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서부 리우네 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헝가리 접경지대의 우즈호로드에서도 공격이 보고됐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공습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어린이들을 포함해 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주로 야간에 대규모 공습을 해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공습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채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맞춰 의도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의 생명과 인프라를 희생시켜 전반적인 정치적 분위기를 망치고 자신들의 악행에 주의를 끌려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16년 만에 친러시아 정권이 물러난 헝가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에 대한 드론 공습과 관련해 주헝가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페테르 마자르 신임 총리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서부에는 헝가리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아니타 오르반 헝가리 외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헝가리가 우크라이나 서부 헝가리계 거주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습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