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 길거리서 유대인 남성 2명 흉기로 찌른 남성 기소돼

영국, 테러위협 수준 '심각' 단계로 격상
영국 총리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표적" 분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유대인 남성 2명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방문하고 있다. 2026.4.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유대인 남성 2명을 흉기로 공격한 45세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런던 북부의 유대인 밀집 지역인 골더스그린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에사 술레이만(45)은 유대인으로 보이는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로 인해 34세 남성과 76세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건 직후 영국 정부는 국가 테러 위협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술레이만은 소말리아 태생 영국 국적자이며 심각한 폭력 전과와 정신 질환 이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특히 그는 2020년 영국 정부의 극단주의 방지 프로그램인 '프리벤트'에 회부됐으나 같은 해에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관리 부실 논란이 예상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사건 현장을 방문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격받은 것이 명백하다"며 "이 증오를 뿌리뽑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유대인 공동체 보호를 위해 2500만 파운드(약 502억 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고 경찰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몇 주간 영국에서는 유대교 회당과 관련 시설을 겨냥한 방화가 잇따르는 등 반유대주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