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뚫고 나온 줄…우박 폭풍 만난 여객기 '만신창이 회항'
A320 기체 곳곳 충격 흔적…"우박, 항공기에 심각한 위협"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폴란드에서 출발한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 폭풍으로 기체가 크게 손상돼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뉴욕포스트와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피르조비체 공항을 이륙한 직후 강한 뇌우를 만났다.
해당 여객기 조종사들은 악천후를 피하려 했지만 우박이 쏟아지는 구역에 진입했고, 결국 비행을 중단한 뒤 출발지로 돌아가야 했다. 이 여객기는 카토비체 피르조비체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승객과 승무원 중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폴란드 항공 정비업체 LS 테크닉스가 공개한 해당 여객기 사진과 영상에선 다수의 기체 손상이 확인됐다.
동체 앞부분과 기수 레이더돔은 표면이 찢어지는 등 큰 충격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도장도 일부 벗겨져 내부 구조가 드러났고, 날개에서도 우박이 충돌한 흔적이 포착됐다. 기수 레이더돔 안쪽의 기상 레이더 안테나와 착륙 유도 관련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는 현재 카토비체 공항에서 대규모 수리를 앞두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이 여객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명과 목적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LS 테크닉스 관계자는 우박이 항공기에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며 "대형 우박과의 짧은 접촉만으로도 현대식 여객기가 운항 불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유럽에서 대류성 폭풍이 더 잦아지고 탐지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정비업계 우려도 전했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는 안전 자료에서 "우박이나 조류 충돌로 레이더돔이 손상될 경우 외부뿐 아니라 내부 점검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레이더돔 손상은 기상 레이더 작동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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