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달 전승절 퍼레이드에 전차·미사일 없다…우크라 공격 위협"
크렘린 "전장에서 지는 우크라, 본격적 테러 활동 시작"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퍼레이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활동" 우려 때문에 축소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연례행사에서 "현재의 작전 상황"으로 인해 전차 등 군용 차량이나 사관생도들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병과 대표의 사열 행진과 공군 특수비행팀의 공중 비행 행사는 유지된다. 또한 국영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영상을 방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장에서 매일 지고 있는 키예프(우크라이나) 정권이 이제 본격적인 테러 활동을 시작했다"며 "따라서 이러한 테러 위협을 감안할 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연히 모든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퍼레이드는 여전히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전승절에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붉은 광장에서 전차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구소련 관행을 부활시켰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인 지난해 전승절 행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20명 이상의 각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전차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성대하게 치러졌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왔으며, 모스크바도 최근 몇 주간 공격 대상이 됐다. 29일 우크라이나는 국경에서 약 1500㎞ 떨어진 우랄산맥의 페름시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리아크는 전승절 퍼레이드를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아무도 민간인이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는다"며 전승절 행사를 지켜보는 일반 시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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