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드론·미사일 660여기 공습…사상자 30여명

젤렌스키 "방공망 즉각 강화해야"…EU 21차 대러 제재도 촉구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의 주택 잔해를 치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제공) 2026.4.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군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에 드론과 미사일 660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해 최소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사실상 밤새 드니프로와 다른 도시·지역사회를 폭격했다"며 대부분의 표적이 도시기반시설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에선 이번 공습으로 주택이 파괴돼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올렉산드르 한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군정청장은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며 "5명이 아직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부 체르느히우주에서도 러시아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을 위해 드론 619기와 미사일 47기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드론 580기와 미사일 30기를 격추했다는 게 우크라이나 공군의 설명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모든 공격은 우리 우방국들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행동, 방공망의 신속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21차 제재 패키지에 나서야 한다며 "20차 패키지가 막히며 생긴 지연이 침략자에게 적응할 시간을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23일 러시아 은행 부문과 원유 수출 제한을 목표로 하는 20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 EU 정상들은 또 헝가리의 오랜 반대를 뚫고 2026~27년 우크라이나 방위력 강화와 국가 지출을 지원하기 위한 900억 유로(약 154조 원) 규모의 대출도 승인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다쳤다고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주지사가 밝혔다.

AFP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중동 전쟁 발발로 미국의 중재 노력이 분산되면서 유럽 최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