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이란 때문에 우크라 종전 협상 미뤄선 안 돼"

"같은 美 대표단이 이란·우크라 협상 모두 주도해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5.8.19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며 "이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협상을 미룰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한꺼번에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이란 전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미 너무나 큰 비극에 처해 있다. 동시에 문제를 다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국이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해 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부터 5년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무기 생산 역량이 제한적인 탓에 이란 전쟁 이후 방공 시스템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헝가리의 친러시아 정권 퇴진으로 유럽연합(EU)의 900억 유로(약 156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추진이 가능해 진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생존과 방어가 달린 문제"라며 "이 자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