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전쟁에 벨라루스 다시 끌어들이려 해"
"국경 지역서 우크라 방향 도로 공사…포병 진지도 구축"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를 다시 전쟁에 끌어들이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정보 보고를 인용한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방향 도로 공사와 포병 진지 구축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가 다시 한번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려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라루스 지도부를 향해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독립 수호 의지"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군 당국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병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부대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것이 벨라루스 영토 내 군 활동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의 진격로로 제공했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 병력을 직접 투입할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벨라루스는 러시아군 전술 핵무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자국 내 배치에 동의한 상태다. 벨라루스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미국은 최근 벨라루스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서방이 정치범으로 규정한 억류자 석방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만 250명이 풀려났다. 미국은 일부 대벨라루스 제재를 해제하면서 벨라루스 측에 대러 제재 회피 지원 및 전쟁 지원을 하지 말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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