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이란 반체제방송사 노린 방화 미수 사건…3명 기소

런던서 유대인·이란계 공동체 대상으로 한 범죄 잇따라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이란 체제에 비판적인 방송사와 연관된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방화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런던 북서부에 위치한 방송사 '이란 인터내셔널'의 모회사인 '볼란트 미디어' 건물을 상대로 한 방화 미수 사건에 연루된 남성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적의 21세 남성과 19세 남성, 그리고 16세 청소년 등 3명은 지난 15일 저녁 볼란트 미디어 건물 쪽으로 불이 붙은 용기를 던져 '타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의도를 가진 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용기는 주차장에 떨어졌고 불은 즉시 꺼져 피해나 부상자는 없었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용기가 투척되기 전 의심스러운 차량의 런던 사무실 진입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무장 대응팀의 추격을 받던 차량 한 대가 현장을 벗어나 도주하다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런던 북부의 한 유대교 회당을 대상으로 한 방화 미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체포한 다음 날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런던 북부 골더스 그린 지역의 유대교 회당 근처에 주차 중이던 유대인 자원봉사 응급 구조대 '하촐라' 소속 구급차 여러 대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사건들 사이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런던 광역경찰청의 맷 주크스 부청장은 중동 분쟁과 영국 내의 긴장 고조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런던의 유대인 공동체와 런던 내 이란계 이민자들은 공포와 증오, 피해를 퍼뜨리려는 개인, 단체, 적대적인 국가들의 표적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