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념 저공비행 한번!"…조종사 일탈에 고향 마을 '공포'

아이슬란드에어 소속 40년 경력 기장 소행

엑스(X)의 '항공 뉴스 & 영상'(Breaking Aviation News & Videos)계정 영상 캡처. 2026.04.15.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이슬란드의 한 여객기 조종사가 은퇴를 기념해 무단으로 고향 마을 상공을 저공 비행했다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14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모니터·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어 소속 보잉 757기가 지난 11일 아이슬란드 남부 베스트만나에이야르 상공을 약 100m 고도에서 예고없이 비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여객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출발해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으로 향하다가 베스트만나에이야르에서 돌연 고도를 낮췄다.

온라인상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항공기는 베스트만나에이야르의 주택들 바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비행했다. 주민들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줄 알고 불안에 떨었다.

논란이 된 비행은 은퇴를 올라푸르 브라가손(65) 기장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그는 40년 조종사 경력의 마지막 비행을 기념하기 위해 어린 시절을 보낸 베스트만나에이야르 하늘을 낮게 날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문제의 여객기는 이후 예정대로 케플라비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아이슬란드에어 관계자는 "결코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며 회사에서 승인한 적도 없다"며 "불편을 겪은 베스트만나에이야르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비행 기록을 자체 조사할 예정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