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요격드론, 걸프국서 이란 드론 격추 활약"
"개량형 제트 드론도 요격…걸프국과 안보협력 확대"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동에서 이란의 공격 드론을 요격하는 데 자국산 전자전 시스템과 요격 드론이 사용됐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중동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군사팀이 미국 군사 시설이 있는 여러 걸프 국가에서 이란의 샤헤드 공격 드론을 요격하며 이미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드론을 우크라이나 무기가 무력화하는 영상 자료를 봤다며, "우리에게 방공 시스템을 개방한 국가들에서 우리 전문가들은 해당 시스템을 어떻게 더 강화할 수 있을지 매우 빠르게 자문해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첨단기술이 이란의 샤헤드 구형 드론과 개량형인 "제트 엔진을 장착한 드론도 격추했다"고 했다. 그는 "매우 좋은 신호"라며 "이제 우크라이나가 제트 엔진 드론을 파괴할 요격기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지원한 샤헤드 자폭 드론을 막기 위한 요격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
우크라이나는 대당 1000~3000달러 수준의 자국산 요격 드론이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2월 말부터 이란이 친미 성향 걸프국들에 가한 무차별 보복 공격을 계기로 걸프 국가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도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을 잇달아 방문해 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3개국과 10년 단위의 계약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이들 국가의 군대와 협력해 특정 시설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오만과 안보 회담이 진행하고 있고, 쿠웨이트·바레인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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