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미국이 뭐라든 쿠바 배신 안해…에너지 지원 계속"
"미국의 이란 공격, 무력·제재·강압 무용론 입증"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쿠바를 배신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쿠바를 홀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쿠바의 에너지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뭐라고 하든 러시아는 서반구에서 물러날 계획이 없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이 지역에서 밀어내는 데 집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무력, 제재, 정치적 강압이 원하는 결과를 낳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양국 관계에서 일어난 일들이 미국의 불법적이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섬 봉쇄에서 비롯된 가장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데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조치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지만 아나톨리 콜로드킨 유조선에 실렸던 물량에 그치지는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및 압송한 후 쿠바에 대한 에너지 봉쇄를 강화했다. 이에 쿠바는 국가 전력망이 붕괴되고 전국적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유조선 아나톨리 콜로드킨호의 쿠바 접근을 허용했고, 75만 배럴이 쿠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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