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바꾸고 도주했던 독일 네오나치 활동가, 체코서 붙잡혀
"인도 절차 며칠서 몇 주 걸릴 수 있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법적으로 성별을 바꾼 후 여자 교도소 복역을 앞두고 도주한 독일의 네오나치 활동가가 체코에서 체포됐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유죄 판결을 받고 잠적했던 네오나치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5)는 9일(현지시간) 정오쯤 독일과 국경을 맞닿은 체코의 루비에서 붙잡혔다. 이번 검거는 잠입 수사 끝에 이뤄졌다.
리비히는 검거 당시 남성복 차림에 민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체포 순간 도주를 시도했다.
사건을 담당한 데니스 체르노타 검사는 빌트에 "작센안할트주 할레 경찰청과 체코 당국 사이에 협력이 있었다"며 "공식적인 인도 절차가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절차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리비히는 스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남성으로 동부 독일 극우 극단주의계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독일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단체인 '피와 명예'(Blood and honour)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복수의 활동가는 리비히가 2022년 할레시에서 열린 LGBTQ(성소수자) 퍼레이드를 방해하며 참가자를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당시 네오나치 스타일의 제복을 입고 극우 집회에 참여한 적도 있다.
앞서 리비히는 2023년 국민 선동죄로 집행유예 없는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4년 11월 발효된 새로운 성별 자기결정법을 이용해 법적 성별을 정정했고 자신의 이름을 마를라 스베냐로 명명했다.
법적 절차를 거쳐 여성교도소에서 형기를 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5년 8월 형 집행 시작일에 리비히는 나타나지 않았다.
리비히는 근래 자신을 더 이상 여성이 아닌 '논바이러니(non-binary·남녀 이분법 체계를 벗어난 존재)'로 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름과 성별을 다시 공식적으로 변경 등록하려면 리비히가 직접 기관에 출두해야 한다고 빌트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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